2025년 1, 2월의 안부

연옥
2025-02-18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그래도 나름 올해 첫 뉴스레터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하자니,

양력으로도, 음력으로도 이미 새해가 지나버려서 좀 머쓱하네요.

(심지어 1, 2월편 뉴스레터인데 3월에 발송하고 있군요.........ㅋ)

그래도 복 많이 받으세요. 사실 새해가 아니더라도 복은 늘 필요하니까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는 통영에 머무르고 있어요.

엊그제, 그러니까 일요일 오후에 소파에 널부러져 있는데 갑자기 '잠깐만.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래에도 적겠지만 올해 무척 바쁜 일정을 예상하고 있고, 덕분에 2월과 3월의 거의 모든 날이 약속과 업무로 꽉 찬 상황인지라,

뭔가 충동적으로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면 이어지는 이틀 동안 재택 알바 휴가를 낸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물론 그 휴가는 그냥 놀려고 낸 건 아니고... 사실 화요일에 온라인으로 치르는 큰 시험이 있어서(???) 그거 준비하겠다고 휴가를 낸 거였는데요...

어차피 준비야 어디서든 할 수 있고(?) 시험도 어디서든 볼 수 있으니(??) 그냥 통영 가서 마저 공부하고 시험 치자... 라는 이상한 결론을 내버렸지 뭡니까.


(저의 재택 시험장은 이렇게 생겼었습니다.)

결론은 시험도 잘 봤고, 시험 전후로 푹 쉬고, 제가 제일 사랑하는 통영의 작은 동네를 알차게 돌아다니고 바다도 실컷 봤습니다.

이 맛에 워케이션 하나봐요.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 산책하면서 바다 구경하고, 돌아와서 공부하고, 

중간에 나가서 동네 맛집에서 밥 먹고, 다시 돌아와서 공..부하지 않고 드러누워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오늘도 시험 보기 전에 잠깐 걸어서 바다 한 번 보고 왔어요. 

낯선 동네와 풍경으로 마음을 탁 틔워주고, 남이 대신 치우고 관리해주는 정돈된 생활공간에서 몰입을 경험하는 이것이 바로 워케이션.

아니, 업무에 더해 공부에 시험까지 봤으니 워크-스터디-익잼-케이션이라고 할까요. 하하.


아무튼, 생각보다 바람이 세서 너무 추운 날씨에 저녁은 배달로 주문해놓고,

음식이 오는 동안 짬을 내어 글을 적습니다.


새해에 처음 보내는 뉴스레터니까 올해 계획을 중심으로 적어볼게요.


(이번에도 변함없이 고양이 사진 하나 조공으로 바치면서 시작합니다.

곧 찾아올 봄처럼 화사한 꽃과 냥이!)


올해 저의 키워드는 회복도약이에요.

사실 1월 초에는 회복 대신 '집중과 심화'라는 키워드를 골랐었는데요.

이제 직업 실험을 그만하고 한 분야에 집중해서 그 분야에서의 실력을 심화시키자는 의미였어요.

그것도 하긴 할 건데, 사실 그 의미는 '도약'이라는 단어에 이미 잘 반영되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에게 회복이 매우 필요한 한 해가 될 거라는 걸 이번 달 들어서 실감해서 급히 바꿔봤습니다.


왜,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

'왜'를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야해서 조심스럽습니다.

지난 몇 개의 뉴스레터 첫머리마다 '너무 힘들다' '죽겠다'...까지의 워딩은 아니더라도,

개인사적으로 저를 계속 괴롭히던 사건이 있었다고 언급했던 건 기억하실 거예요.

그게 이제 드디어 법정에서 정리가 될 날이 머지 않았어요.

살면서 제가 법정에 출석할 일이 있을 줄은 몰랐지만,

법적 관계를 정리한다는 게 그저 서류 한 장이 아니라 그 뒤에 수많은 피, 땀, 눈물이 녹아있다는 걸...

때로는 하루하루가 피말리고, 눈물로 베개를 적시고, 가구를 뒤엎고 싶어질 정도의 절망과 분노의 결실일 수도 있다는 걸...

제 일이 되어보고 나니까 알겠네요.

직설적인 사람으로서, 이렇게 비밀스럽게 저만 알아듣는 언어로 빙빙 돌려서 말하는 게 참 싫은데요.

인생의 굴곡을 곧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사람으로서, 언젠가 시원하게 공개할 날이 올 거라는 약속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니웨이,

이 일의 규모와 영향을 생각했을 때 당장 도약하겠다고 힘을 끌어모으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사실 맘 같아선 그러고 싶었어요. 그리고 솔직히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러고 있어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2, 3월은 캘린더가 빼곡할 정도로 이미 빡빡한 일정을 잡아두었고,

남은 한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고요? 그렇게 바쁘게 살면 정신을 빼놓기에 좋거든요.

고통스러운 감정을 외면할 수 있고, 일시적으로 성취감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사실 그 성취감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 꾸준히 쌓인다면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는 좋은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 힘든 감정을 그저 한 구석에 몰아넣기만 하면 결국 언젠가는 튀어나온다는 거, 잘 아시죠?

그래서 과감하게 '회복'이라는 키워드를 정해봤어요.


문제는, 어떻게 회복을 하는 게 좋을까요?

답은 이미 알고 있어요. 문제만 다를 뿐,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했던 순간은 참 많았거든요.

학교와 직장을 그만뒀을 때, 프리랜서로 일하며 수많은 거절과 실패를 경험했을 때,

돈에 쫓겨 스스로를 굴리다가 번아웃이 왔을 때,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습관적으로 스스로를 다그칠 때.

본격적으로 회복의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한 게 퇴사를 했던 2020년 6월이니까,

그래도 나름 회복에 골몰하고 경험을 쌓은지 5년차가 되었어요. 

그러니 어떻게 해야할지는 알 것 같아요.


일단 마주해야 하고, 들여다봐야 하고, 후회나 미련 같이 지저분한 감정도 느껴야겠죠.

혼자서는 너무도 어려운 작업이에요. 그래서 요즘 친구들을 자주 불러내어 마음을 나누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명 만나는 것조차 버겁던 내향인이 서너 개의 약속을 만들다니, 저도 스스로가 참 놀랍네요.

때로는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서 밥을 해주기도 해요. (aka 옥식당)

가족이 아닌 사람에게 밥을 지어 먹이는 경험이 거의 처음인데, 요리에 조금이라도 취미가 있으시다면 여러분들도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사랑을 표현하는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친구들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써서는 안 된다는 걸 알아요. 

그들이 저에게 제공할 수 있는 건 지지, 응원, 연대일 뿐, 저의 모든 감정을 다 책임져야 하는 대상은 아니니까요.

그건 결국 저 혼자의 몫인데, 그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네요. 이 문제를 혼자 해결하기엔 너무 어렵다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심리상담을 다시 등록했어요. 

사실 작년 하반기에 꾸준히 가던 곳이 있었지만, 저와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져서 2022년에 인연이 되었던 상담소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으로 저렴하게 상담을 받게 되었어요. 

(작년에도 뉴스레터도 추천드렸었는데, 올해에도 꼭! 신청해보세요. 비싼 가격 때문에 상담을 망설였던 분들이라면 꼭!)

저의 마음을 전문가와 함께 조금 더 안전하게 바라보고, 혼자 있을 때에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연습하는 시간이 될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다짐한 게 있어요. 

때로는 회복에 필요한 여유를 마련하기 위해, 바쁘게 살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고 과감히 텅 비우는 시간 의식적으로 만들려고 해요.

작년부터 매월 마지막 월요일에 휴가를 내고 호캉스를 즐기겠다는 약속을 한... 격월 정도로는 지켰는데요.

올해에는 그렇게 하루를 통째로 비우는 것 말고도, 하루 중 그렇게 쉬어가는 시간을 루틴에 포함시키기로 했어요.

요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기를 쓰고, 스케줄러를 정리하고, 가장 바쁜 업무를 처리하는 루틴을 잘 지키고 있는데,

무슨 일이든 뽀모도로 타이머를 이용해서 50분 간 하고 10분은 쉬려 해요.

근데 여러분도 아시죠? 저 시간을 그냥 '쉬어야지'하면 바로 핸드폰 꺼내서 생각 없이 SNS를 뒤적거립니다.

그럼 뇌가 쉬는 게 아니더라고요. 가끔은 SNS를 보다가 갑자기 연계된 업무가 생각나서 일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쉴 때에는 문자 그대로 아.무.것.도. 쳐다보지 않기로 했는데요. 

아, 이게 참 어렵죠. 10분 동안 벽만 보고 있으면 벌 서는 것 같고요.


(작년에 '아트룸 블루' 표현예술치유 워크샵에서 했던 몸 움직임 사진이에요. 사진 출처: 아트룸 블루 인스타그램

그래서! (이게 뭐라고 이렇게 빌드업을 하고 있네요) 요즘은 쉴 때 몸 움직임 명상을 하고 있답니다.

작년 여름에 몸 움직임 수업을, 그리고 겨울에는 표현예술치유 워크샵을 수강하면서 움직임 명상을 처음 접했는데요.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그 음악이 몸을 따라 흐른다는 생각으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거예요.

멋진 안무도 필요 없고, 어차피 혼자 하는 거니까 내가 어떻게 보일지 생각도 안 해도 되고,

그냥 즉흥적으로 몸이 가는대로 한 번 움직여보세요. 

꼭 '춤'일 필요도 없어요. 팔을 흐늘대거나, 고개를 까딱대거나, 앉았다가 천천히 일어나는 동작, 심지어 숨을 쉬며 어깨와 배가 움직이는 것도 다 움직임이니까요. 

'귀에 들리는 걸 머리를 거치지 않고 몸으로 자유롭게 출력한다'고나 할까요?

그럼 신기하게도 잡념이 사라지고, 내가 오직 움직이는 신체로만 존재하는 경험을 하게 돼요.

저는 가만히 앉거나 서서 명상을 하는 게 어려워서 그런지 이 방법이 참 잘 맞더라고요.

일상 속에서 온전히 텅 비우는 경험을 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리고 움직임보다는 덜하고 있지만, 최근 시도하면서 도움을 받은 또 다른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육성으로 혼잣말처럼 뱉는 거예요.

이것 역시 듣는 사람 하나 없는 독백이니까 이상하게 들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는 보통 감정이 명치에 꽉꽉 쌓여있는데 도저히 글로도 못 풀겠고, 몸을 움직이기에도 너무 거북할 때에 이 방법을 씁니다.

'아, 지금 너무 속상해. 누가 심장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아.' 이렇게 감정을 설명하기도 하고요.

'왜 그런 것 같아?' 하고 자문자답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마구 뱉다보면 머릿속이나 가슴속에 엉켜있던 타래가 스르르 풀리기도 하고, 나도 모르던 내 생각을 마주하기도 해요.

(반대로 상황에 따라 감정이 오히려 격양될 수도 있고, 제가 심리 또는 의료 전문가는 아니니 적당히 걸러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무슨 도약을 어떻게 할 예정이야?

자, 이제 도약 파트인데요. 저 올해에 진짜 좀 열심히 잘 해보려고요.

아, 물론 그렇다고 다른 해에 대충 살거나 열심히 하지 않았던 건 아니예요.

흔히 '열심히 산다'의 지표가 되는 직업이나 수입의 측면에서 들쑥날쑥할 때는 많았지만,

그 지표와 관계 없이 늘, 언제나, 서로 다른 방식과 방향으로 고군분투하면서 최선을 다했어요. 


하지만 올해엔 그런 큰 기조에도 변화를 주고 싶어요.

실험'만' 하는 건 좀 지쳤어요.

대신 저의 중장기 미래의 방향성, 큰 틀을 잡아주는 커리어를 하나 정하고 싶어졌어요.

이를 위해 여전히 올해에도 실험이 필요할 거예요. 고려하고 있는 진로가 크게 두 가지거든요. 

결론적으로는 그 둘도 아닌 제3의 길이 뿅하고 나타날 수도 있고요. (이젠 좀 그럴 일이 없길 바라지만...)

그럼에도 정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것도 해보고~ 이틀 뒤에 저것도 해보고~ 한 달 뒤에는 갑자기 아무 일도 안 해보고~

이렇게 자유를 누렸던 시간은 퇴사 후 지난 4년만으로도 충분했다고 생각해요. 

이젠 그 자유로부터... 도피를... 하고 싶네요. 

돈보다는 소속감, 그리고 자기효능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어딘가에 지독하게 얽히고 싶어요. 어느 한 분야를 우물처럼 깊이 파보고 싶어요. 

그래서 그걸 참 잘한다는 감각을 오랜만에 느껴보고 싶어요.


'무슨' 도약을 하고 싶냐,에 대한 답이 되었나요? 아닌 것 같죠?

전술한 두 개의 진로가 무엇인지 아직 소개도 안했으니까요.


일단 하나는, 작년 하반기에 발견한 번역이라는 분야예요.

작년에는 입문 차원에서 영한 번역 기본서 하나를 떼고, 

가장 관심이 있었고 실제로 경험이 있었던 영상번역에 입문하기 위해 몇 개월 짜리 수업도 들었었는데요.

올해에는 한영 번역 및 문학 번역을 조금 더 심도 있게 공부해보고 싶어졌어요.

물론 번역을 잘 하려면 출발어와 도착어 모두 유창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결과물을 최종적으로 읽는 독자는 도착어 구사자라는 걸 감안하면,

도착어로 작문을 잘 하는 능력도 무척 중요한데요. 

그런 의미에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제가 한영번역에 도전한다는 건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굳이 한영 번역을 하고 싶은 이유는... 

일단 한국어 특유의 띄어쓰기와 맞춤법 문제를 피해갈 수 있고(...농담같죠? 근데 저 지금 '농담'이랑 '같죠' 사이에 띄어쓰기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아아... 그래서 저에겐 꽤 진지한 문제랍니다.)

전세계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나라는 매우 드문 반면, 영어 구사자들은 무척 많기 때문에, 제가 활동할 수 있는 시장이 더 넓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영상 매체보다는 텍스트 번역이 제게 잘 맞는다는 걸 확인한 만큼,

결론적으로 문학 작품을 한영 번역할 수 있는 번역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을 해둔 상태예요.


일단 서류 합격했고 오늘 필기 시험을 봤으니, 이걸 잘 합격해서 남은 면접까지 최종 합격!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복 빌어주세요!)

(2025. 3. 5. Update: 필기 시험 합격해서 다음주에 면접 봅니다. 이예~😎)


나머지 하나는 뭐냐고요? 에이, 지금 다 밝혀버리면 재미 없잖아요. (라는 이유도 있고, 분량이 급격히 길어져서 당황한 것도 있습니다.)

번역만큼 아직 확신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아니라서, 이건 가닥이 좀 잡히면 다른 뉴스레터에서 찬찬히 밝혀보도록 할게요.

살짝 스포를 하자면... 몸을 적극적으로 쓰는 일입니다! 🔨


그럼 이제 이 도약을 '어떻게' 할 예정이냐...

일단 전술한 육 프로그램에 제발 붙었으면 좋겠네요. 국가에서 운영하는 거라 소정의 입학금을 제외하면 등록금이 무려 무료거든요. 

근데 만약 떨어진다? 그래도 살길 찾아봐야죠. 통번역대학원도 고민 중이고요. (아, 근데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교육 기관에 등록하는 것과 별개로, 올해 중 책 한 권을 영어로 번역해서 아마존에 이북으로 판매해보는 게 목표예요.

제 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저작권이 만료된 근현대 한국 문학 작품, 또는 동료 독립 출판 작가분의 작품을 섭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소설 쓰기 수업을 듣고 있어서 상반기에 소설집을 하나 내볼까 싶은데, 

만약 그런다면 상반기엔 내 책을 쓰고 하반기엔 내 책을 번역하는 북치고 장구치기 year가 될 것 같군요...

그러려면 이북 제작하는 방법을 공부해야겠고요. 번역이랑 관계는 없지만, 공부한김에 한국어 전자책도 제작하면 좋겠고... (아까는 회복하겠다며...)

그리고, 두둥! 만약 이게 정말 내 길이라는 확신이 들면, 내년 가을 입학을 목표로 해외 석사를 지원해볼까 합니다.

그럼 돈도 열심히 모아야 하고... (등록금도 비싸고 달러도 비싸요. 부수입 어떻게 만들죠...?) 

체력도 길러야 하는데, 오른쪽 손목 발목이 너덜거려서 운동을 못 한다는 핑계도 지겨워서 다음주에 재활의학과 찾아갑니다.


반대로 도약을 하기 위해, 줄이고 잘라낼 것들도 있어요.

우선 올해에는 북페어를 거의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에요. 정말 꼭 가고 싶은 곳 한두 군데만 신청해보려고요.

2022년 여름에 책을 처음 낸 이후로 해마다 최소 대여섯 개의 북페어에 참석했는데, 그러다보니 체력도 정신력도 많이 고갈되었어요.

그걸 좀 채우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고요. ('회복'과도 관련이 있는 주제네요.)

부수입도 지나치게 실험적인 방법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최소화하려 해요.

대신 이전에 여러 번 해서 검증이 된 방법(예: <원아죽> 등 반복적인 모임 운영, 자기소개서 첨삭) 내지는 규칙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일(예: 알바)에 집중하려 하고요. 

근데 알바는 단기 알바가 아닌 이상, 제가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유연성을 희생해야 하는지라,

집에서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일로 대체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숨고 프로필도 살려보고,

저를 구인해 줄 사람과 일자리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야겠네요. (아까는 회복하겠다며...222)

포트폴리오가 좀 정리되면 조만간 구직 공지 한 번 띄우겠습니다. 하하.


...아니 거의 8천 자를 썼네요...?

뭔가 저의 한 해를 공약처럼 발표하는 글을 쓰다보니 너무 신났나봐요.

이만 여기에서 정리하고, 다음 뉴스레터에서 다시 인사드리도록 할게요. (급마무리)

다음에는 법적 공방도 무사히 잘 정리되고, 회복도 잘 하고 있고, 도약할 준비도 잘 되었다는 소식으로 찾아뵐 수 있길 바라며.

모두 안녕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안부도 궁금해요. 방명록에서 기다릴게요! (댓글도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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